15년 전 나름 고가의 3D프린트를 구입하였다. 디자인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목업을 만들 때 서울 목업 집으로 달려가 밤새 매달리면서 목업을 검수하고 수정하고 했던 게 너무 힘들었고 그렇다고 해서 제작비용이 비싸서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정부에서 지원했던 공방 같은 메이커스가 있어서 무료로 3D프린트로 출력했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퀄리티도 괜찮았다. 그때 당시 3D프린트는 골칫덩어리라는 생각이 많았다. 한창 FDM 방식 특허가 풀려 여기저기 기업들이 제품출시를 해서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제품을 내놨지만, 품질은 별로였다. 그러다 폴란드에서 조트랙스 200이 나왔고 메이커스에서 사용했던 게 조트랙스였다. 목업보다는 당연히 품질이 안 좋았지만 나름 빨리 뽑고 그다음 날 확인이 가능하니 이거..